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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역사

골프에서 파라는 개념은 언제 생겼을까

by iamdeogi 2026. 8. 13.

골프에서 파는 너무 익숙한 기준이라 처음부터 존재했을 것처럼 느껴지지만 실제 골프의 역사를 살펴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초기 골프에서는 지금처럼 모든 홀에 파3 파4 파5라는 기준을 정해놓고 스코어를 비교하지 않았으며 파라는 표현이 골프에 등장한 것도 골프가 오랫동안 발전한 이후였습니다. 골프에서 파라는 개념이 만들어지면서 선수의 성적을 표현하는 방식은 물론 골프를 바라보는 방법에도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이 글에서는 골프에서 파는 언제 생겼는지 파의 유래와 현재의 기준으로 발전하게 된 과정을 알아보겠습니다.

파 이전의 골프 경기 방식

오늘날 골프에서는 자신의 스코어를 말할 때 72타나 5오버파처럼 파를 기준으로 표현하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하지만 초기 골프에서는 이러한 방식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당시에는 두 명 또는 두 팀이 각 홀에서 누가 더 적은 타수를 기록했는지 겨루는 매치 플레이가 중요한 경기 방식이었기 때문입니다. 상대보다 적은 타수로 홀을 마치면 그 홀을 이기는 방식이기 때문에 반드시 코스 전체에 공통적인 기준 타수를 정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결국 파의 역사를 이해하려면 현대 골프의 스코어 개념을 잠시 내려놓고 당시 골퍼들이 무엇을 기준으로 경쟁했는지를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매치 플레이 중심의 초기 골프

매치 플레이에서는 전체 타수가 몇 타인지보다 각 홀에서 상대를 이겼는지가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한 선수가 어떤 홀에서 6타를 치고 상대가 7타를 기록했다면 현재 기준으로 두 선수 모두 좋은 스코어가 아니더라도 첫 번째 선수가 그 홀을 가져갈 수 있습니다. 저는 이 차이가 초기 골프와 현대 골프를 이해하는 데 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혼자 라운드를 하더라도 파라는 기준과 경쟁하지만 당시에는 눈앞의 상대가 훨씬 직접적인 기준이었던 것입니다.

기준 타수의 부재

초기 골프장에는 현대적인 의미의 통일된 파 기준이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골프 코스 역시 자연적인 링크스 지형을 활용해 만들어졌고 지역마다 홀의 길이와 개수도 달랐습니다. 이전에 살펴본 것처럼 18홀이라는 구성조차 처음부터 정해져 있지 않았기 때문에 각 홀마다 파를 정하고 전체 코스의 기준 타수를 계산한다는 생각도 아직 자리 잡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골프의 코스와 경기 방식이 점차 체계화되면서 선수의 실력을 비교할 새로운 기준에 대한 필요성도 자연스럽게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파라는 용어의 등장

골프 역사에서 파라는 표현이 등장한 대표적인 기록은 1870년 스코틀랜드 프레스트윅에서 열린 디 오픈과 연결됩니다. 당시 골프 작가 A. H. 돌먼은 대회를 앞두고 뛰어난 선수가 프레스트윅 코스를 실수 없이 플레이한다면 어느 정도의 스코어를 기록할 수 있는지 알아보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한 라운드에 49타라는 수치가 제시됐고 돌먼은 이를 코스의 파라는 의미로 사용했습니다. 즉 파는 처음부터 홀마다 적혀 있던 공식적인 숫자가 아니라 뛰어난 플레이를 했을 때 기대할 수 있는 기준 스코어를 설명하는 표현으로 골프에 등장한 것입니다.

1870년 디 오픈

1870년 디 오픈은 파의 초기 역사를 설명할 때 자주 언급되는 대회입니다. 당시 프레스트윅 코스는 현재와 같은 18홀이 아니라 12홀 코스였으며 대회에서는 이를 세 차례 플레이했습니다. 한 라운드의 기준을 49타로 보면 세 라운드의 기준은 147타가 됩니다. 이 대회에서 영 톰 모리스는 총 149타를 기록해 우승했습니다. 현대적인 표현을 그대로 적용하는 데에는 역사적인 차이를 고려해야 하지만 당시 파라는 개념이 어떤 방식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는지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사례입니다.

골프와 경제 용어의 연결

파라는 단어는 골프를 위해 새롭게 만들어진 표현이 아니었습니다. 영어의 par는 동등함이나 정상적인 수준을 뜻하며 금융 분야에서도 액면가와 같은 기준적인 가치를 표현하는 데 사용되었습니다. 이러한 단어가 골프에 들어오면서 좋은 골퍼가 정상적인 조건에서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는 기준 스코어라는 의미를 갖게 된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유래를 알고 나면 파를 단순히 목표 타수라고 외우는 것보다 이해하기 쉽습니다. 파는 처음부터 실패와 성공을 가르는 절대적인 숫자라기보다 비교를 가능하게 만드는 하나의 기준선에 가까웠던 것입니다.

보기라는 기준의 탄생

파의 역사를 조금 더 깊게 살펴보면 반드시 함께 등장하는 용어가 보기입니다. 현재 골프에서 보기는 파보다 한 타 많은 스코어를 의미하기 때문에 파가 먼저 정착하고 그다음 보기라는 표현이 만들어졌을 것처럼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실제 역사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19세기 후반 영국에서는 일정한 수준의 좋은 골퍼가 각 홀에서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스코어를 기준으로 경기를 하는 방식이 등장했고 이것이 보기라는 개념으로 발전했습니다. 당시에는 파와 보기의 차이가 지금처럼 정확히 한 타로 정해져 있지 않았습니다.

보기 스코어의 등장

보기의 초기 형태는 1890년 무렵 영국 코번트리 지역의 골프장에서 만들어진 기준 스코어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골퍼가 각 홀에서 어느 정도의 타수로 플레이해야 하는지 기준을 설정하고 그 가상의 기준과 경쟁하는 방식이 등장한 것입니다. 이후 이 기준을 가상의 강한 상대처럼 표현하면서 보기라는 이름이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실제 사람이 없어도 기준 스코어와 경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전의 매치 플레이와는 상당히 다른 발상이었습니다.

보기와 파의 초기 차이

초기에는 보기와 파가 현재처럼 명확하게 위아래로 구분되는 개념이 아니었습니다. 둘 다 일정한 수준의 플레이를 나타내는 기준으로 사용됐고 지역과 시대에 따라 의미에도 차이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골프 선수들의 실력이 높아지고 경기와 코스 관리가 체계화되면서 두 기준은 점차 분리되었습니다. 파는 뛰어난 골퍼에게 기대되는 기준에 가까워졌고 보기는 그보다 조금 더 현실적인 스코어를 나타내는 방향으로 변화했습니다. 이후 파가 공식적인 코스 기준으로 널리 사용되면서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파와 보기의 관계가 형성되기 시작했습니다.

파와 보기의 기준 변화

파와 보기의 관계가 달라진 과정은 골프 실력의 발전과도 연결해서 볼 수 있습니다. 장비가 좋아지고 코스 관리와 스윙 기술이 발전하면서 뛰어난 선수들이 기록하는 스코어 역시 변화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최고의 플레이를 나타내는 기준과 일반적인 좋은 플레이를 나타내는 기준을 구분할 필요성이 생겼습니다. 파가 보다 높은 수준의 기준으로 자리 잡으면서 보기와의 차이도 명확해졌고 결국 파보다 한 타 많은 스코어를 보기라고 부르는 현재의 체계가 만들어졌습니다.

실력 기준의 분리

저는 이 과정이 골프에서 파가 왜 중요한지를 가장 잘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상대 선수만 이기면 되는 경기에서는 상대가 실수하면 나 역시 완벽하게 플레이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파라는 기준이 생기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상대가 누구인지와 관계없이 코스가 제시하는 기준과 자신의 스코어를 비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골퍼에게는 눈앞의 상대뿐 아니라 코스 자체가 또 하나의 상대가 된 셈입니다. 오늘날 혼자 라운드를 해도 자신의 실력을 평가할 수 있는 이유 역시 이런 기준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파의 표준 타수 정착

20세기로 들어가면서 골프 규칙과 코스 평가가 체계화되고 파는 각 홀과 전체 코스의 기준 타수를 나타내는 개념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았습니다. 골퍼는 특정 홀에서 기준보다 한 타 적으면 버디, 기준과 같으면 파, 한 타 많으면 보기라는 방식으로 결과를 표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서로 다른 코스에서 플레이하더라도 기준 대비 몇 타를 기록했는지 비교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파라는 단순한 단어 하나가 골프 스코어를 전 세계 골퍼가 이해할 수 있는 하나의 언어로 변화시키기 시작했습니다.

파3 파4 파5의 형성

파라는 개념이 골프에 자리 잡으면서 각 홀에도 기준 타수를 부여하는 방식이 발전했습니다. 오늘날에는 짧은 홀을 파3, 중간 거리의 홀을 파4, 긴 홀을 파5로 구분하는 것이 익숙하지만 이러한 체계 역시 골프 초창기부터 존재했던 것은 아닙니다. 코스 설계와 경기 운영이 체계화되고 선수들의 일반적인 비거리와 플레이 수준을 고려할 수 있게 되면서 홀마다 적절한 기준 타수를 정하는 방식이 발전했습니다. 결국 파3 파4 파5는 단순히 홀의 길이를 표시하는 숫자가 아니라 정상적인 플레이를 했을 때 몇 번의 스트로크로 홀을 마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기준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홀 거리와 기준 타수

파를 결정할 때 가장 기본적으로 고려되는 요소 가운데 하나가 홀의 거리입니다. 비교적 짧은 파3에서는 티샷으로 그린을 공략하고 이후 두 번의 퍼트로 홀을 마치는 것을 기준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파4에서는 티샷과 두 번째 샷으로 그린에 올라간 뒤 두 번의 퍼트, 파5에서는 세 번의 샷으로 그린에 도달한 뒤 두 번의 퍼트를 하는 형태가 기본적인 개념입니다. 다만 실제 파의 결정에는 단순한 거리뿐 아니라 고도와 지형 그리고 플레이 난도 등 다양한 요소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코스 설계와 파의 관계

파라는 기준이 자리 잡으면서 골프 코스 설계에도 새로운 기준이 생겼습니다. 모든 홀을 비슷한 거리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짧은 홀과 중간 거리의 홀 그리고 긴 홀을 적절하게 배치하면서 다양한 전략을 요구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파의 가장 재미있는 특징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파4라고 하더라도 짧지만 위험 요소가 많은 홀과 길지만 비교적 단순한 홀의 공략법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결국 파는 홀의 기본적인 기준을 알려주지만 실제 난이도까지 모두 설명하는 숫자는 아닙니다.

18홀 파 스코어의 정착

각 홀에 파가 설정되면서 18홀 전체의 기준 타수도 자연스럽게 계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현대 골프에서는 파72 코스가 익숙하지만 모든 골프장이 반드시 파72로 구성되는 것은 아닙니다. 파70이나 파71인 코스도 있으며 홀 구성과 길이에 따라 전체 파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파3와 파5가 각각 네 개이고 나머지 열 개가 파4라면 전체 합계는 파72가 됩니다. 이러한 전체 파는 골퍼가 자신의 라운드 결과를 간단하게 비교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중요한 기준이 되었습니다.

파70 파71 파72의 구성

18홀 골프장에서 전체 파는 각 홀의 파를 모두 더해 결정됩니다. 따라서 파3와 파4 그리고 파5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에 따라 파70이나 파71, 파72 등 서로 다른 기준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파72가 반드시 정상적인 골프장이고 파70은 부족한 골프장이라는 의미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코스의 부지와 설계 목적 그리고 홀의 구성에 따라 전체 파가 달라질 뿐입니다. 실제 유명 프로 대회에서도 파70이나 파71로 구성된 코스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골프장별 파의 차이

전체 파가 같다고 해서 두 골프장의 난이도가 같은 것도 아닙니다. 같은 파72 코스라도 홀의 길이와 페어웨이 폭, 벙커의 위치와 그린 경사 그리고 러프의 상태 등에 따라 실제 플레이 난도는 크게 달라집니다. 그래서 저는 골프를 처음 배울 때 파를 난이도 점수처럼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파는 해당 홀에서 기대되는 기준 타수를 나타내는 숫자이고 실제 코스의 어려움을 완벽하게 나타내는 지표는 아닙니다. 이런 차이를 이해하면 파라는 숫자를 훨씬 정확하게 볼 수 있습니다.

현대 골프에서의 파

현대 골프에서 파는 거의 모든 스코어 표현의 중심에 있습니다. 골퍼는 전체 타수만 이야기할 수도 있지만 파를 기준으로 몇 타를 더 쳤거나 덜 쳤는지를 표현하면 서로 다른 상황에서도 성적을 빠르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프로 골프 중계를 보면 선수 이름 옆에 -5, E, +3 같은 숫자가 표시되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파라는 공통된 기준이 있기 때문에 세계 어느 나라의 골퍼라도 이러한 숫자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바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19세기에 등장했던 하나의 표현이 현재는 골프에서 가장 중요한 공통 언어 가운데 하나가 된 것입니다.

스코어 비교의 기준

예를 들어 파72 코스에서 70타를 기록한 골퍼와 파70 코스에서 70타를 기록한 골퍼가 있다고 생각해보겠습니다. 두 사람 모두 실제 타수는 70타지만 첫 번째 골퍼는 2언더파이고 두 번째 골퍼는 이븐파입니다. 단순히 총타수만 비교하면 같은 기록처럼 보이지만 파를 기준으로 보면 각각의 코스에서 어떤 플레이를 했는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물론 코스마다 난이도가 다르기 때문에 이것만으로 두 선수의 실력을 완벽하게 비교할 수는 없지만 파는 스코어를 이해하는 가장 기본적인 기준을 제공합니다.

프로와 아마추어의 공통 기준

파의 또 다른 특징은 프로 선수와 일반 아마추어 골퍼가 같은 기본 용어를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프로 선수가 파4에서 4타를 기록해도 파이고 주말 골퍼가 같은 홀을 4타로 끝내도 파입니다. 물론 실제 플레이 능력과 코스 조건에는 큰 차이가 있지만 스코어를 표현하는 기준은 같습니다. 아마추어 골퍼가 파 하나를 기록하고 기뻐하는 것도 세계 최고의 프로 선수와 동일한 기준을 가지고 자신의 플레이를 평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공통성이 골프 스코어의 재미를 만들어주는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파가 바꾼 골프의 경기 방식

파가 골프에 남긴 가장 큰 변화는 스코어를 표현하는 방법만 바꾼 것이 아니라 골퍼가 경쟁하는 대상 자체를 넓혔다는 점입니다. 초기 매치 플레이에서는 상대보다 한 타라도 적게 치면 그 홀을 이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파라는 기준이 정착하면서 골퍼는 상대 선수가 없어도 자신의 플레이를 평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파보다 적게 쳤는지 많이 쳤는지를 확인하면서 코스 자체와 경쟁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결국 파는 골프를 다른 사람과의 경쟁이면서 동시에 자신의 기록과 싸우는 스포츠로 만드는 데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선수 기록의 비교

파의 존재는 시대와 대회를 넘어 선수들의 경기 상황을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특히 여러 선수가 서로 다른 홀을 플레이하고 있는 프로 대회에서는 단순한 누적 타수보다 파 대비 스코어가 훨씬 직관적입니다. 한 선수가 -8이고 다른 선수가 -6이라면 어느 선수가 더 좋은 위치에 있는지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골프 중계를 볼 때 너무 당연하게 사용하는 숫자지만 파라는 공통 기준이 없었다면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 수많은 선수의 경기 상황을 한눈에 표현하기는 어려웠을 것입니다.

언더파와 오버파의 의미

파보다 적은 타수를 기록하면 언더파, 파와 같으면 이븐파, 파보다 많은 타수를 기록하면 오버파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각 홀에서는 버디와 보기, 이글 같은 별도의 용어를 사용하지만 전체 라운드에서는 파 대비 누적 타수가 선수의 경기 상황을 보여줍니다. 재미있는 점은 골프에서는 낮은 숫자가 더 좋은 성적이라는 것입니다. 다른 스포츠에서는 점수를 많이 얻는 것이 좋은 경우가 많지만 골프에서는 기준보다 얼마나 적은 타수로 코스를 끝냈는지가 중요합니다. 파가 있기 때문에 이런 골프 특유의 스코어 체계도 더욱 명확해졌습니다.

골프 파의 역사적 의미

개인적으로 파의 역사를 살펴보면 골프에서 가장 평범해 보이는 숫자가 사실은 경기 자체를 크게 변화시킨 개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초기 골퍼들에게 가장 중요한 상대는 함께 경기하는 사람이었지만 파가 자리 잡은 이후에는 코스와 자신의 이전 기록도 하나의 상대가 될 수 있었습니다. 오늘 5오버를 쳤다면 다음에는 3오버를 목표로 할 수 있고 파4에서 보기를 기록했다면 다음 라운드에서는 파에 도전할 수 있습니다. 이런 목표를 만들 수 있는 이유가 바로 기준점인 파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파3 파4 파5라는 홀의 구분부터 버디와 보기, 언더파와 오버파 그리고 프로 골프 중계의 리더보드까지 현대 골프의 수많은 표현이 파를 중심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1870년 무렵 기준적인 가치를 뜻하던 표현이 골프에 사용되기 시작했을 때만 해도 오늘날처럼 전 세계 골퍼가 사용하는 핵심 개념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기는 어려웠을 것입니다. 결국 파의 탄생은 단순히 기준 타수를 하나 만든 사건이 아니라 서로 다른 코스와 골퍼의 플레이를 하나의 공통된 방식으로 이해할 수 있게 만든 골프 역사상 중요한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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